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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 큰손 한화 정근우·이용규 영입

프로야구 2년 연속 꼴찌 한화 이글스가 단숨에 내년 시즌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137억원을 쏟아 부어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1ㆍ2번 타자) 정근우(31ㆍ전 SK)와 이용규(28ㆍ전 KIA)를 한꺼번에 데려왔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인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근우와는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35억원ㆍ연봉 7억원ㆍ옵션 7억원), 이용규와는 4년 최대 67억원(계약금 32억원ㆍ연봉 7억원ㆍ옵션 7억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올해 류현진을 데려가며 지불한 이적료 약 280억원 덕에 '실탄'이 두둑했던 한화는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일(16일)만 기다렸다가 속전속결로 이들과 계약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타율 0.280에 28도루를 기록했고 9년 통산 타율 0.301에 59홈런 377타점 269도루를 올렸다. 올해 타율 0.295에 21도루를 기록한 이용규는 10년 통산 타율 0.295에 16홈런 300타점 245도루를 올렸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이 직접 전화하는 등 정근우 영입에 공을 들인 끝에 이날 새벽 사인을 받아냈다. 이용규는 "자정이 지나 노재덕 한화 단장님이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고 그 자리에서 '이글스의 미래를 위해 네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내부 FA인 내야수 이대수ㆍ한상훈과 투수 박정진을 전날 전부 붙잡은 데 이어 정근우ㆍ이용규의 수혈로 새 판을 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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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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