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솔제지, 단기 악재 그칠듯

증자참여 등 계열사 리스크 우려 불구…전문가 "구조조정 마무리 관점 접근을"

한솔제지, 단기 악재 그칠듯 증자참여 등 계열사 리스크 우려 불구…전문가 "구조조정 마무리 관점 접근을" 지난해 한솔개발 등 부실계열사 지원으로 홍역을 앓았던 한솔제지의 주가가 이번에는 한솔건설에 대한 증자 참여 결정에 따른 그룹리스크 우려로 다시 큰 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너무 민감하다”며 “한솔제지의 이번 증자 참여를 과거 구조조정의 완결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마디로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란 이야기다. 한솔제지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한솔파텍ㆍ한솔캐피탈ㆍ한솔디앤씨 등 3개사를 흡수합병하는 한솔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 350억원을 출자키로 결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한솔제지는 이를 위해 주식 700만여주를 주당 5,000원에 출자할 방침이다. 유상증자 참여소식이 전해지자 거래소에서는 한솔제지가 다시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장중 한 때 하한가까지 추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전일보다 8.27%(530원) 하락한 5,8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500만주를 훨씬 웃돌았다. 최대주주가 한솔건설로 변경되는 한솔LCD 역시 8.52%나 떨어졌다. 한솔제지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이 회사가 다시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01년 이후 그룹 구조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부실계열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솔측은 하지만 “이번 출자결정으로 구조조정이 완료됐으며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한솔건설이 ‘파텍’을 인수하다 보니 부채가 늘어나 신규수주에 어려움이 예상됐다“며 “(이 같은 경영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로서 출자에 참여하게 됐으며, 이번 증자로 한솔건설의 부채비율은 200%선으로 내려가게 돼 더 이상 증자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오히려 ‘구조조정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과거 전력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매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출자는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위한 수순이며 따라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은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출자로 한솔제지의 순이익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오히려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솔건설은 이날 파텍ㆍ캐피탈ㆍ디앤씨 등 3개사에 대한 흡수합병을 실시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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