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도 박세리 제치고 3위…김미현·박희정 공동6위
지난해 LPGA 신인왕 로레나 오초아(23ㆍ멕시코)가 2주 연속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눈물의 의미는 완전히 달랐다. 지난주(미켈롭울트라오픈)엔 박세리(27ㆍCJ)에 최종일 역전패를 당한 뒤 ‘통한의 눈물’을 펑펑 쏟아야 했으나 이번엔 데뷔 첫 우승을 따낸 뒤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
오초아는 17일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웬디 워드(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1타차 2위를 달렸던 김미현(27ㆍKTF)은 막판 샷 난조로 3오버파를 치면서 공동6위로 뒷걸음질 했다.
오초아는 애리조나대학 재학 시절 미국 대학골프를 평정, 프로로 전향한 2002년 LPGA 2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LPGA 신인왕에 올랐던 차세대 유망주. 1년 여의 짧은 정규투어 경력에도 이 대회 전까지 준우승 3차례, 3위 3차례를 차지한 그는 39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멕시코인 최초로 LPGA투어 챔피언에 오른 그는 우승상금 13만5,0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48만5,661달러로 박세리를 끌어 내리고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미현과 팻 허스트(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경기에 나선 오초아는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 우승컵을 향해 질주했다. 3타차로 뒤지던 워드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1타차로 쫓긴 오초아는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질 뻔한 위기를 넘기고 파로 막아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던 김미현은 버디 없이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으로 3타를 잃어 박희정(24ㆍCJ)과 함께 공동6위(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1년9개월 여만의 정상복귀가 아쉽게 좌절됐지만 김미현은 최근 6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최종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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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적(1~4R) 상금(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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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레나 오초아 -16 272(70 67 67 68) 13만5,000
2 웬디 워드 -15 273(68 70 68 67) 8만1,809
3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14 274(67 72 68 67) 5만9,347
4 팻 허스트 -13 275(68 69 68 70) 4만5,909
5 도로시 델라신 -11 277(71 67 71 68) 3만6,952
6 김미현 -8 280(68 73 64 75) 2만5,904
박희정 (69 71 71 69) //
파울라 마르티 (73 72 70 65) //
11 한희원 -6 282(71 72 71 68) 1만5,240
29 캐리 웹 -3 285(72 70 70 73) 6,898
35 전설안 -1 287(74 72 71 70) 5,081
76 양영아 +11 299(74 73 78 7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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