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태극 낭자, 일본 그린은 우리 땅

전미정·안선주·이보미·이지희 등<br>8일 JLPGA 시즌 개막전 출전

왼쪽부터 전미정, 안선주, 이보미, 이지희


골프 태극낭자군이 4년 연속 일본 그린 장악을 벼르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8일부터 열리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를 시작으로 2013시즌의 막을 올린다.


'일본파'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수확을 올렸다. JLPGA 투어 34개 대회에서 무려 16승을 거뒀다. 2010년 15승을 넘어선 최고 기록이자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승수다. 전미정(31ㆍ진로재팬)이 4승을 거뒀고 안선주(26ㆍ투어스테이지)와 이보미(25ㆍ정관장)가 3승, 이지희(34)가 2승, 박인비(25)와 김효주(19ㆍ롯데), 신현주(33), 김소희(31)가 1승씩을 보탰다. 전미정은 1억3,238만엔(약 17억5,000만원)의 상금을 쌓아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평균타수 1위(70.17타)에도 올랐다. 이보미는 1억867만엔으로 상금랭킹 2위를 했다. 2010년과 2011년 안선주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상금왕을 배출해 일본 무대를 그야말로 '접수'했다. 한 해 벌어들인 총액도 8억4,000만엔을 넘었다. 약 100억원의 거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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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력 누수가 없는 만큼 승전보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4년 연속 한국 선수의 상금왕 등극 여부가 올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다.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우리 선수가 상금랭킹 1, 2위를 나눠가졌던 만큼 치열한 집안 다툼 가능성도 크다. 전미정이 상금왕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지난해를 4위로 마친 안선주가 2년 만의 탈환을 노린다. JLPGA 투어 통산 21승의 전미정은 구옥희(57)의 25승까지 4승만을 남겨뒀다. 이보미도 일본 투어에 주력한 첫해부터 눈부신 성과를 내 베테랑 이지희와 함께 '상금퀸 클럽'에 가입할 후보로 꼽힌다. 강수연ㆍ김영 등 중견급이 건재한 가운데 홍진주(30)도 올해 일본 무대를 누빈다.

몇 승을 합작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한국군단의 1차 목표는 두 자릿수 우승. 한국 선수들은 2008년부터 최근 5년간 2011년을 제외하고 네 차례나 10승 이상을 수확했다. 2011년에도 8승을 기록했다. 간간이 일본 대회에 나가는 '미국파' 신지애ㆍ박인비, '국내파' 김효주 등도 승수 쌓기를 거든다.

이번 시즌 개막 2연승을 거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의 기세를 이어 개막전부터 우승을 노린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는 이달 8일부터 사흘간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ㆍ6,435야드)에서 열린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일본 선수들의 분전이 예상된다. 요코미네 사쿠라, 우에다 모모코, 후도 유리, 핫토리 마유, 바바 유카리 등이 출전한다. 올해 JLPGA 투어는 36개 대회를 치른다. 미국 LPGA 투어 대회를 겸하는 미즈노 클래식을 제외한 35개 대회 총상금은 30억4,000만엔(약 360억원)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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