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아 수출 급속 회복세

「동남아 수출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지난해말까지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던 동남아시장이 살아나면서 우리나라의 대동남아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대우 등 대부분 종합상사의 1·4분기 동남아 수출 및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두배가량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수출을 주도하는 품목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반도체,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올해 무역수지 개선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종합상사 박원진 전무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지난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올들어 완연하게 경기 회복세에 들어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중공업, 반도체 및 플랜트 수출 등은 물론 여타 잡제품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올해 대동남아 수출 목표를 지난해 수준보다 소폭 증가하는 선으로 잡았으나 최근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국제통화기금(IMF)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이 지역 수출이 활기를 띰에 따라 전체 무역수지 목표액 달성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가 1·4분기 현재 7억8,322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118만달러에 비해 95.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서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5%가 급증했으며 반도체(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185%), 화학제품 및 건재류(〃 137%), 산업설비(〃 82%) 등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1·4분기 수출 실적이 4억2,500만달러로 전년의 3억9,700만달러에 비해 7.05% 증가했으나 앞으로의 수출 실적을 좌우하는 수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대표 장병주) 역시 태국, 필리핀 시장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2%가량 늘어난 1억8,000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LG상사, ㈜쌍용, SK상사 등도 동남아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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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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