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형 32비트 내장형 프로세서' 개발

독자적 명령어·구조 갖춰…기술자립·수입대체 효과 기대

코어에이(Core-A) 칩이 실시간 영상처리시스템에 적용된 모습.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총장 서남표) 전기ㆍ전자공학과 박인철 교수팀이 독자적인 명령어와 구조를 가진 ‘한국형 32비트 내장형 프로세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내장형 프로세서는 휴대폰ㆍ게임기ㆍ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의 모바일기기에 장착돼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가리키며 일반적인 PC에 장착되는 펜티엄 칩 등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에 박 교수팀이 개발한 내장형 프로세서는 ‘코어에이(Core-A)’로 명명됐으며 이 내장형 프로세서의 주변장치 역할을 하는 코어비 라이트(Core-B Lite) 고성능 온칩 버스, 고성능 온칩 캐시 컨트롤러, 메모리 관리 유닛(MMUㆍMemory Management Unit) 등도 함께 개발됐다. ‘코어에이(Core-A)’ 내장형 프로세서는 기존의 상용 내장형 프로세서가 특정 반도체 공정에서만 칩으로 제작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대부분의 반도체 공정에서 제작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연산명령어 제거, 0.35㎽/㎒의 저전력 소비 등의 장점을 갖췄다. 박 교수팀은 이를 실제 반도체 칩으로 제작, 실시간 영상처리시스템과 실시간 음악합성시스템 등에 적용해 기능의 정확성도 검증했다. 박 교수는 “세계 내장형 시스템시장은 지난 2006년 21억달러에 달했고 세계 5위권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은 2004년 20조원을 돌파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이번 ‘코어에이(Core-A)’ 내장형 프로세서의 개발을 통해 기술 자립은 물론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2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특허청과 함께 원천코드 수준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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