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막오른 초고층시대] <상> 서울의 21세기 랜드마크 올려라

100층이상 속속… 서울이 높아진다



[막오른 초고층시대] 서울의 21세기 랜드마크 올려라 100층이상 속속… 서울이 높아진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관련기사 • 용산 620m 초고층 빌딩 허용 • [사설] 서울의 랜드마크 될 용산 150층 빌딩 서울시가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620m 높이의 초고층빌딩 건축을 허용하면서 초고층빌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초고층 건축물이 5개 있으며 전국적으로 보면 인천ㆍ부산ㆍ대구 등 지방자치단체 역시 랜드마크 구상에 분주하다. 특히 ‘용산 랜드마크빌딩’(600mㆍ150층) ‘상암 국제비즈니스센터’(580mㆍ130층) ‘잠실 제2롯데월드’(555mㆍ112층) ‘부산 제2롯데월드(465mㆍ107층)’ 등은 100층을 훌쩍 넘어 전세계에서 현재 시공계획이 세워진 10대 마천루 프로젝트에 포함될 정도로 높다. 주거 부문만 보면 서울은 이미 초고층 도시에 진입했다. 40층 이상의 주거건축물 수가 50여개로 당당히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특이하게도 주거건축물이 고층 건축문화를 주도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이런 추세에는 지자체의 정책 지원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아파트의 외관 디자인이 도시의 미관을 향상시킬 경우 용적률과 층고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데 이어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내 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해 최고 37층 높이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정하는 등 서울의 초고층 주거문화에 물꼬를 터줬다. 건설업계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경쟁은 치열하다. 풍림산업은 오는 5월 인천 학익동에서 53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엑슬루타워’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최고층 주상복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69층)보다는 낮지만 부산 용호동 ‘아스타’(52층), 부산 오륙도 ‘SK뷰’(47층), 삼성동 ‘아이파크’(46층) 등 지금까지 나왔던 아파트의 기록을 깨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초’고층빌딩 선수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오피스 부문을 보면 우리나라가 갈 길은 아직 멀다. 지난 85년 완공된 63빌딩이 249m라는 단신(?)으로 20년 넘게 아직 우리나라 최고층 오피스빌딩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서울ㆍ수도권이 이미 개발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초고층빌딩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이 남아 있다. 여영호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에 따르면 초고층 100층 규모의 건물(400m)이 건립되려면 대지규모가 최소 8,000평 정도 필요하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대지로 그는 ▦용산 ▦잠실 ▦여의도 ▦수색 ▦성수 ▦양재 ▦분당 ▦일산 등을 꼽는다. 최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층빌딩 올리기 움직임은 구체화되고 있다. 공군 측 반발로 주춤했던 ‘잠실 제2롯데월드’는 비행안전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다음달 중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상암 국제비즈니스센터’는 현재 사업자 입찰공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밖에 중구청은 세운상가 터, 현대차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초고층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용산 초고층을 계기로 20년간 이어진 ‘빨간불’이 ‘파란불’로 전환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3/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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