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주회사도 M&A테마군 동참(초점)

◎“계열사 일괄인수 효과” 미도파 대표주자로/군소기업 도산 증가… 안전투자 심리도 한몫최근 주식시장에서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가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면서 동반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선경을 비롯해 쌍용양회, 해태제과, 미도파, 대성산업, 미원등 지주회사들이 일세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지주회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대그룹 계열사인 한화종합금융이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의 대상이 된데 이어 올들어서는 미도파처럼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마저 M&A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계열사까지 한꺼번에 M&A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M&A테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영풍토상 지주회사를 대상으로한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미도파의 사례에서 보듯이 올들어 거대한 자금력을 가진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기업의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규모가 큰 지주회사라 할지라도 M&A에 휘말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또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지주회사의 상승배경을 한보사태에 따른 자금시장의 왜곡현상과 관련해 해석하기도 한다. 한보사태이후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잇달아 도산하자 투자가들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는 그룹사들로 자금을 옮겨가고 있어 지주회사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를 포함한 M&A테마의 생명력은 6일 한화종금 사모전환사채 의결권행사 가능성에 대한 법원의 판결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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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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