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벤처캐피탈, 中투자 확산

"신규 IT기업 잡자" 전략적제휴등 줄이어

미국 벤처캐피탈 업계의 신규 IT기업 투자 열기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8일 미국 벤처캐피탈 업체인 돌 캐피탈이 중국 레전드 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업체인 워크소프트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사에 공동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휴로 돌 캐피탈은 레전드의 5,500만달러 규모인 ‘LC펀드II’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며, 돌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차오는 레전드 캐피털의 이사회 멤버가 되고 레전드캐피탈이 최고경영자(CEO)인 주 리난은 돌의 자문위원회에 참여하게 된다. 돌 캐피탈은 총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업체로 지난 99년부터 반도체제조업체인 SMI와 인터넷 채용업체인 51잡 등 8개 중국업체에 투자해왔다. 현재까지 투자수익은 1억5,000만달러 정도다. 돌 캐피탈의 창업자인 차오는 “레전드와의 제휴는 돌이 중국 선두 IT기업들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기업의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을 인도에 집중해왔다.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인도는 높은 기술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많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널은 이번 제휴가 그동안 인도에 집중돼 있던 벤처캐피탈의 신규 IT기업 투자 열기가 중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 자료에 따르면 해외 벤처캐피탈은 지난해 중국에서 253개 기업에 13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달러화 기준으로 2003년에 비해 28% 증가한 것이며, 투자 기업 수도 43%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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