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성정장 '닥스''갤럭시' 가장 인기

여성복은 '타임' 독주 속 '구호''빈폴레이디스' 2위 각축<br>주요 백화점 올 매출 집계


올 한해 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는 남성정장 분야의 '닥스' '갤럭시' 여성복 분야의 '타임' '구호'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유통경로인 주요 백화점을 대상으로 남녀정장ㆍ아웃도어ㆍ구두ㆍ잡화 등 각 상품군별 매출 상위 브랜드를 집계한 결과다. 우선 남성 정장의 경우 LG패션의 '닥스'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년 연속 갤럭시를 따돌리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마에스트로' 매출은 4~5위권으로 떨어져 국내 대표 신사복 브랜드가 '갤럭시-닥스'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착장을 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 정통 정장 대신 비즈니스캐주얼 브랜드인 닥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코오롱의 '캠브리지' 브랜드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며 남성복 3위 브랜드 자리를 두고 제일모직 '로가디스'와 캠브리지, 마에스트로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었다. '가장 조용한 상품군'이었던 신사복 시장이 올 들어 가장 치열한 대기업들의 전쟁터로 부상한 셈이다. 여성복 시장은 한섬 '타임'의 1위 독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인 제일모직 '구호'가 신세계백화점에서 2위, 롯데백화점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대표 주자의 교체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구호는 '대기업이 하는 여성복 사업은 실패한다'는 속설을 뒤집고 승승장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캐주얼의 인기와 함께 제일모직 '빈폴레이디스'의 매출 역시 급신장(롯데백화점 2위), 대기업들의 '여성복 공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핸드백 등이 포함된 피혁잡화 부문도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MCM'의 1위 독주가 지속된 가운데 국내 업체로 거듭난 '루이까또즈'가 3위권에 안착했다. '닥스액세서리' '빈폴액세서리' 등 대기업과 '메트로씨티' 등 중견기업의 상위권 다툼도 불을 뿜었다. 아웃도어 분야는 노스페이스ㆍ코오롱스포츠의 변함없는 강세 속에 백화점 위주로 전개중인 LG패션 '라푸마'의 약진이 돋보였다. 구두 부문에서는 3강인 탠디ㆍ금강제화ㆍ소다에 이어 바이네르ㆍ랜드로바ㆍ에스콰이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다소나마 회복되고 '가치 소비' 현상이 가열되며 백화점 주요 상품군은 지난해보다 모두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며 "전체 상품군 중에서는 아웃도어ㆍ피혁잡화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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