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만츠(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 박사가 유럽 발명상(European Inventor Award)을 수상했다.
KIST는 독일에 있는 KIST 유럽연구소에서 마이크로 플로딕스(미세유체역학) 연구그룹을 이끌고 있는 만츠 박사가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발명상 시상식에서 평생업적상(Lifetime Achievement)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유럽 발명상은 유럽 특허청이 매년 유럽의 혁신이나 경제·사회에 기여한다고 판단되는 발명을 기리기 위해 주는 상이다. 총 5가지 부문에서 시상하며, 평생업적상은 자신의 주요 연구 분야에 장기간 헌신과 노력을 쏟은 유럽 발명가에게 수여한다.
만츠 박사는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을 분석화학과 바이오분야에 응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는 마이크로칩 기술을 화학분야에 적용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랩온어칩이라는 용어도 만츠 박사가 창안했다.
만츠 박사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KIST 유럽연구소에 몸담고 있다. 처음에는 연구·개발(R&D) 소장으로 출발했으나 임기 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 만 5년 만인 지난해 10월 R&D 소장에서 연구그룹장으로 강등됐다.
만츠 박사는 “스위스 국적이지만 KIST 유럽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중 성과를 인정받게 돼 더욱 기쁘다“며 “이번 수상이 한국 연구자와 KIST 유럽연구소 연구자들의 공동연구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