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주택 경기 바닥 근접한듯"

스텀프 웰스파고은행 CEO

미국의 대형 상업은행인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금융서비스회의에 참석해 “경제가 아직 회복국면에 들어서지는 못한 것 같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텀프 CEO는 주택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는 근거로 주택 수요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주택시장의 타격이 컸던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최근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저당권 포기 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고사상태의 주택시장을 되살리지 못하면 경기회복이 요원하다는 판단 아래 주택모기지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주택 압류를 막기 위해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정책적 노력 등을 펴왔다. 그는 다만 “기업들의 감원 등에 따른 실업증가가 기력을 추스르고 있는 주택시장에 최대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스텀프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며 부동산시장의 반전을 말하기에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부동산 통계 조사기관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11월 모기지대출 연체로 압류 처분됐거나 압류 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주택은 모두 25만9,085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급증했다. 압류건수로만 보면 6월 이후 가장 적지만 이는 연체로 인한 주택압류 처분을 일시 연기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침체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