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라이빗 뱅킹] 종금社 "우리가 토종원조"

종금社 "우리가 토종원조" 이탈고객에 고금리로 유혹 종금사들이 다시 프라이빗뱅킹(PB)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PB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PB업무는 종금사들의 고유업무였다. 그렇지만 IMF 관리체제 이후 종금사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주 이용고객이었던 거액예금자들이 대거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최근 종금사들의 PB업무 강화 전략은 종금사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다시 거액예금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 종금사들은 특히 안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노리는 거액 예금주들의 특성에 딱 맞는 상품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앞으로 은행 PB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합금융의 손기석 팀장은 "단기 수신상품인 발행어음과 어음관리계좌(CMA)의 금리가 각각 연 5.2%와 4.8%로 은행권의 예금상품보다 금리 경쟁력이 높아 찾는 고객들이 꾸준하다"며 "이 상품을 기초로 자산관리 뿐 아니라 투자컨설팅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종금의 경우 그동안 종금사들의 영업침체에도 불구하고 PB이용 고객수는 꾸준히 유지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종금의 관계자는 "PB라는 이름을 달지는 않았지만 종금사들이 고액 자산가를 관리해온 것은 10년이 넘었다"며 "종금사 PB 이용고객들은 이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량고객"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최근 새로운 PB전용 점포인 '골드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인 PB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1일 강남지점 3층에 PB전용 점포를 개설함과 동시에 을지로지점 7층에 있는 골드룸을 골드센터로 확대운영한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를 통해 총수신고 1조7천억원 가운데 약 8천억원 정도를 PB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한불종합금융도 종금사의 특성에 맞는 PB업무를 개발하기위한 상품개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불종금은 특히 투자은행업무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특징을 살려 파생상품과 증권인수 등 투자 노하우와 결합된 새로운 자산운영방식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종금협회의 관계자는 "PB업무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다면 침체에 빠진 종금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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