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은행] 새 신용평가시스템 도입

이 시스템에 따른 신용등급은 1~6등급이 정상여신으로 분류되며 이후 7~10등급이 각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의 부실여신으로 나뉜다. 외부감사대상 여부·산업특성·여신규모 등을 감안해 8개 모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FLC는 재무·산업·경영·기술위험 등으로 구분돼 평가된다. 등급은 기업금융센터지점장(RM지점장)과 업체담당 심사역의 합의로 결정된다.이 시스템은 과거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기존에는 특정 기업이 특정 업종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개념이었다. 이제는 특정 기업의 내외부 변수를 모두 감안해 평가가 이뤄진다. 재무위험에서는 시장금리와 환율변동도 함께 고려 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외화부채가 높을 경우 환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이 따로 평가된다. 산업위험에서는 발전·현상유지·침체 등으로만 평가가 됐었다. 이제는 대체재가 쉽게 나올 수 있는지 다른 업체의 시장진입이 쉬운 분야인지 등이 고려된다. 예를 들어 삐삐의 제조업체는 핸드폰이라는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진다. 경영위험은 과거의 노사관계 위주에서 경영자의 자질이나 신용상태쪽으로 많이 바뀌었다. 영업위험은 거래업체가 많고 세분화가 돼 있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특정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면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위험도가 높은 쪽으로 바뀔 수 있다. 기술위험은 특정 기술에 전적으로 의지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해당 기술이 다른 곳에서 개발돼 실용화될 경우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조흥은 이 시스템으로 산출된 신용등급을 연말 자산건전성 분류, 금리 결정, 크레디트라인 설정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 하반기 중 여신종합관리 시스템이 개발되면 신용위험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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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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