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인터넷TV 사업 '속도조절'

내달부터 새광고·콘텐츠등 경쟁력 강화 불구<br>관련업계 견제·입법화 지연에 '1등전략'은 보류


KT, 인터넷TV 사업 '속도조절' 내달부터 새광고·콘텐츠등 경쟁력 강화 불구관련업계 견제·입법화 지연에 '1등전략'은 보류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통신시장의 최강자인 KT가 새 성장동력으로 인터넷TV(IPTV)를 선정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도 '1등 전략'엔 뜸을 들이기로 했다. 방송사와 케이블TV업계의 견제가 만만치 않고 IPTV 입법화도 지연돼 "좀 더 때를 기다리자"는 계산이다. 28일 KT는 다음달부터 자사 IPTV 서비스인 '메가TV'의 새 광고를 필두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젊은층의 인기가 높은 탤런트 윤은혜를 주인공으로 한 새 광고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를 메가TV 셋톱박스로 이용해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의 호재를 가입자 확대로 연계시키기 위한 것이다. KT는 앞서 26일 메가TV의 콘텐츠 강화 등을 위해 4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초 메가TV를 출시한 후 4개월이 채 안돼 2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KT는 선발주자인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를 추월하는 1등 전략은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KT의 한 고위관계자는 "방송사와 케이블TV업계가 KT의 방송사업 확대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고 실시간 방송이 허용된 IPTV 입법화도 다음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힘 조절을 하려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IPTV는 지난해 7월 하나로가 처음으로 하나TV를 선보이며 약 60만명(9월말 현재)의 가입자를 확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650만명에 이르는 KT가 마케팅에 전력투구할 경우 시장 판도를 뒤집기는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KT가 인터넷TV 사업에 속도조절을 하는 배경엔 '통신공룡의 시장 싹쓸이' 비판 뿐 아니라 자체 기술을 완벽하게 갖추려는 이유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하지만 경쟁상황을 고려해 최적으로 대처하려 한다" 며 "콘텐츠확보 등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IPTV 입법이 무르익는 시점에 '올인 모드'로 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28 16:5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