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출자로… 제작자로… 무대 돌아온 스크린 스타

황정민 '뮤지컬 어쌔신' 연출 맡아<br>김수로, 연극 '이기동체육관' 제작

'어쌔신' 연출을 맡은 황정민(위)과 '이기동체육관'을 제작한 김수로.

무대를 떠나 스크린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중량급 배우들이 무대공연의 제작 및 연출자로 돌아오고 있다. 방은진ㆍ구혜선ㆍ유지태ㆍ윤은혜 등 스크린 배우들이 영화감독으로 변신하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11일 공연계에 따르면 영화배우 황정민은 오는 11월 20일~내년 2월 3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어쌔신'을 통해 뮤지컬 연출가로 첫 데뷔한다. 뮤지컬 '어쌔신'은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데스크 4관왕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히트작이자 세계적인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명작 중 하나. 1800년~1900년대까지 미국대통령을 암살 혹은 암살미수했던 9명의 실존 암살자들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한동안 공연계를 떠나 영화배우로 주가를 올려온 황정민의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가필드 대통령 암살범 '귀토'역을 맡아 직접 무대에도 오른다. 황정민은 지난 5월 3년만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무대에 복귀했었다. '어쌔씬'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던 황정민측은 "브로드웨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가는 황정민식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어쌔신'은 연출가 황정민 외에도 남문철, 이상준, 최성원, 정상훈, 박성환, 윤석원, 이승근, 박인배, 최재림, 박인배, 강하늘, 이정은, 김민주 등 국내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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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로는 대학로의 제작자 김수로로 변신해 연극 '발칙한 로맨스'에 이어 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최근에 무대에 올렸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탄 '발칙한 로맨스', 2탄 '커피프린스 1호점', 3탄 '블랙메리포핀스', 4탄 '이기동체육관' 등 연극과 뮤지컬을 시리즈로 발표해오고 있다.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기동 체육관'은 김수로 프로젝트 4탄으로 복싱스타 이기동을 찾아 삼양체육관을 찾아온 청년 이기동이 체육관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펼치는 사건을 그린다. 김수로는 지난 2011년 '이기동체육관'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무대공연 연출 및 제작 참여는 자신들이 배우활동으로 겪었던 현장의 경험을 녹이고 기존 연출자나 제작자와 다른 각도로 작품을 바라보면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계는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또 연기뿐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다른 쪽으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스타들의 행보도 또 다른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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