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향 겨냥만 잘해도 스코어 줄인다

[유응렬 프로의 골프손자병법]


孫子曰 凡處軍相敵 絶山依谷 視生處高(손자왈 범처군상적 절산의곡 시생처고). ‘손자가 말했다. (적과 상대하는 데에는 산과 물, 습지, 평지 등에서 사용하는 4가지 전법이 있다.) 산이 막혀 있거나 계곡쪽을 행진할 때는 시계가 열린 높은 곳에 진을 쳐야 한다.’ 손자병법 행군(行軍)편의 구절이다. 국내에는 산악 또는 구릉지에 조성된 골프코스가 많다. 해외에서 골프를 칠 때보다 한국 골프장에서 스코어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주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타수 차이는 티샷의 조준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특히 티샷을 의도한 방향으로 보내는 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산악ㆍ구릉형 골프장에서 에이밍(겨냥) 방향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형의 좌우 고저 차로써 골퍼에게 난이도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곳에서는 항상 티샷을 페어웨이 좌우측 가운데 높은 쪽과 페어웨이가 만나는 방향을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생각하고 그 곳을 향해 티샷을 해준다. 이렇게 하면 볼은 페어웨이 가장자리에 떨어지더라도 경사를 타고 중앙을 향해 구르게 되고 만일 법면(언덕)을 향해도 페어웨이 끝자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종 슬라이스나 훅이 나는 골퍼는 페어웨이 가운데만 겨냥하다가는 휘어져 좌우측으로 OB를 내면서 타수를 많이 잃게 된다. 연못이나 벙커는 가로지르는 식이 아니라 잘라 가거나 돌아서 가는 조준을 해야 한다. 완벽하게 맞아야만 넘길 수 있을 때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어프로치는 그린이 열려 있는 곳으로 겨냥한다. 좌우에 벙커가 있을 때는 벙커 사이로 쳐야 만일 짧아도 굴러서 그린에 올라갈 것이다. 겨냥만 잘해도 홀마다 한두 타씩은 절약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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