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건축 규제후 강남 아파트값 차별화

중층 재건축단지 '지고' 분양권·기존대형 '뜨고'


지난 19일부터 개발이익환수제, 재건축 후(後) 분양, 소형평형의무비율 강화 등 ‘재건축 3중 규제’가 본격 적용되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차별화고 있다. 재건축이 어려워진 중층 재건축 단지들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분양권과 기존 대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 일제히 하락세로=정부의 잇단 강경책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호가가 2,000만~3,000만원씩 급락하고 있다. 세무조사에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재건축 단지 주변 부동산 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의 초기 단계 중층 재건축 단지는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한신 4차 52평형은 최근 일주일 사이 최고 5,000만원까지 가격이 빠졌다. 소형 평형의무비율 강화로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데다 자칫 재건축이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포동 일대 저밀도 아파트 역시 매매가가 2,000만원 정도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ㆍ강동구 일대 저밀도 아파트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동 둔촌 주공의 경우 500만~1,000만원 떨어져 16평형이 4억2,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에도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공 1단지 주변 한 중개업자는 “이 달 초 정부의 저밀도 활성화 대책으로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정부의 거듭된 규제책으로 이제는 찾는 사람조차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분양권 및 기존 대형 강세=반면 규제를 피한 분양권과 기존 대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 렉슬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도곡렉슬은 3,002가구의 대단지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 평형이 상승세로 돌아서 1,000만~4,500만원까지 올랐다. 43평형이 11억8,000만~14억3,000만원, 33평형이 7억8,000만~8억7,000만원 선이다. 주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곡 렉슬은 그 동안 개발밀도가 높아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변에 비해 평당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정부 규제로 희소성이 부각돼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에서는 주공 3ㆍ4단지 조합원 분양권과 갤러리아 팰리스 등이 강세다. 주공 3단지 33평형이 2,000만원 올라 5억8,000만~7억, 54평형이 3,000만원 올라 9억~11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법조타운 건립 확정 발표로 문정동 올림픽 훼미리의 강세도 계속되고 있다. 43평형은 4,000만원 오른 9억~10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는 입주를 앞둔 방배동 브라운스톤과 롯데캐슬헤론 등의 분양권이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롯데캐슬 54평형은 8억~9억원, 34평형은 5억5,000만~5억9,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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