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복조합 물량배정특위 가동/공정성 논쟁 잠재울까

◎“파벌조성 등 악습제거 단초” 기대단체수의계약 업체선정 및 물량배정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유영근)이 「물량배정 특별위원회」를 가동하는등 단체수의계약의 공정성 제고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피복조합에 의하면 최근 30억원의 한국통신 유니폼 단체수의계약에서 유승구전무 주재로 납품희망업체 관계자 35명을 참여시켜 「물량배정특별위원회」를 처음으로 소집했다. 피복조합은 이 특별위원회에서 수요처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품질 납기 생산시설 지역 과거실적등에 관한 의견교환을 거친 다음 조합이 업체를 선정하고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을 실시했다. 유전무는 이 자리에서 한통이 요구하는 품질수준과 납기,AS등을 설명하고 물량배정업체가 하청생산이나 품질불량,납기지연등으로 물의를 빚을 경우 1차 경고를 거쳐 2차 배정제한조치를 취하는데 동의하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납품아이템에 대해 조합 품질지도부의 검사를 받도록 함으로써 품질수준제고를 유도, 한통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로써 과거 조합이 별다른 설명없이 배정업체를 선정하거나 이사장이나 이사들과의 친분관계등에 따라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조합원사간에 파벌이 조성되는등 극심한 내분에 시달렸던 악습이 제거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조합측은 평가하고 있다. 피복조합 유전무는 『물량배정특별위원회는 조합이 건당 5억원 이상의 단체수의계약 발주물량에 대해 납품희망업체를 소집, 회원사간에 물량배정등에 관한 합리적인 합일점을 찾는 자율조정기구』라고 밝혔다. 한편 피복조합은 군 한통 은행등에 전투복 작업복 근무복등을 연간 8백20억원(2천건) 단체수의계약방식으로 납품하는 것과 관련 지난 2년간 이사장이 3명이나 불명예퇴진하는등 조합원사간 니전투구 양상을 보여 왔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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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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