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없는 청정공장(GREEN WORKS)」첨단 반도체 공장이나 저공해 산업에서나 있을 법한 이 구호가 철강 공장에서 실현되고 있다.
동부제강 인천 공장은 한마디로 녹색 정원이다. 10만평 공장 부지 가운데 2만평의 공간이 공원으로 꾸며져 봄·가을이면 유실수가 만발해 있다.
요즘같은 여름철이면 푸르름이 한껏 더해져 공원 속에 공장이 들어서 있는 느낌이다.
공장내부 뿐만 아니라 외곽지역도 수목으로 둘러쌓여 있다. 더욱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나무들이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환경정화수로 대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부제강(대표 윤대근·尹大根)이 인천 공장 가꾸기에 나선것은 90년대 초부터. 환경관리에 별다른 관심없던 당시부터 인천공장은 「환경관리 모범 업체」로 주목을 받아왔다.
96년부터는 아예 공장 경영방침으로 더 맑고, 더 푸르고, 더 깨끗하고, 더 안전한 공장을 만들자는「4 BETTER운동」을 내세웠다.
기존 공장들이 환경관리 부문에서 법정 기준만을 지키는데 급급한 상황에서 동부제강 인천공장은 법정 기준의 절반으로 대기와 수질오염을 크게 낮췄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천공장은 그해 철강업계 최초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 또 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 인증도 획득, 선진 환경 관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됐다.
동부제강은 이에 그치지 않고 「청정제품 관리 헌장」을 선포, 인천 공장은 물론 서울과 포항 부산 등 전 공장으로 환경 친화 노력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또 지역사회 환경 보전 활동에도 적극 참여, 국토 대청결 운동인 「깨끗한 인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발족한 인천지역 환경친화 기업 협의회 및 인천 지방 기계 공단 환경자율관리협의회 회장사로서 공단지역 환경 개선에도 솔선 수범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동부제강은 지난 6월 열린 제4회 환경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친화 친화 노력은 단순한 환경 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94년 인천 공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이 ISO-9002 인증을 획득해 품질 경영시스템을 구축했으며 97년에는 「품질 경쟁력 최우수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들어서는 청정제품인 내오염성 「썬 크린(SUN CLEAN)」 강판을 개발하는등 환경 친화 노력이 환경 친화제품 개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부제강은 이같은 환경친화 경영이 제품의 품질과 환경을 중요시 하는 유럽 바이어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속에 신뢰 받는 철강 기업 이미지를 심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훈 기자 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