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업계 등이 MP3 파일 시장 유료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절반 이상의 네티즌이 여전히 무료 P2P(개인대 개인)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MP3 파일을 받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디지털카메라 사이트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에 따르면 MP3 음원을 어디서 구하는지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천여명중 51.4%가 푸르나 등 P2P 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한다고 답했다.
이어 27.8%가 최근 유료 MP3 판매 등과 연계된 포인트 방식으로 바뀐 소리바다를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16.4%는 CD에서 추출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SK텔레콤[017670]의 멜론, LG텔레콤[032640]의 뮤직온과 네오위즈[042420]의 쥬크온 등 대표적인 유료 음악사이트를 이용한다는 답은 각각 2.9%, 0.8%, 0.7%로 3개 사이트 합해서도 4.3%에 그쳤다.
특히 음악업계가 대표적인 공짜 MP3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해온 소리바다 이용률이 20%대에 머문 가운데 여타 P2P 사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벅스와소리바다만 유료화되면 유료 음악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의 접근법이 한계를드러내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시장 추이가 주목된다.
쥬크온 관계자는 "P2P는 소프트웨어를 깔고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등 보통 네티즌이 이용하는 데 다소 진입장벽이 있으며 우리는 P2P에 익숙치 못한 일반인을 겨냥하고 있다"며 "조만간 벅스의 전면유료화 등에 따라 유료 음악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지는 시기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