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에너지총회] 화석연료 2050년에도 중심 에너지원

에너지 시나리오 보고서<br>전체 59~77%차지 예상

화석연료가 오는 2050년에도 여전히 지배적인 에너지원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둘째 날인 14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세계 에너지 시나리오(2050년 미래를 위한 에너지 구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는 향후 40년간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에너지 수급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막대한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에너지 삼중고는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에너지 접근성)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환경적 책임)를 말한다.

보고서는 2050년 에너지시장의 모습을 소비자 주도형인 '재즈 시나리오'와 정부 주도형인 '심포니 시나리오' 모델로 분석하고 있다.


2050년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화석연료의 비중은 재즈 시나리오에서 77%, 심포니 시나리오에서 59%로 각각 나타나 화석연료가 미래에도 여전히 지배적인 에너지 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자원의 비중이 2050년까지 재즈 시나리오에서 20%, 심포니 시나리오에서 30%로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연료의 경우 재즈 시나리오에서는 전통적 연료 및 천연가스로의 전환 등으로 거의 두 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심포니 시나리오에서는 단지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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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2050년까지 경제발전에 따라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려면 전세계가 전력생산에만 19조(재즈)~25조달러(심포니)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대부분 태양광·수력·풍력발전에 투자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두 개 분석 모두 에너지 접근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2050년 3억9,000만~5억3,000만명의 인구가 전기에 대한 접근성을 갖지 못할 것이며 아프리카대륙은 전력공급에서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 로즈 WEC 에너지시나리오·정책 수석책임자는 "미래에는 다양한 기술적 솔루션이 등장하겠지만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증가가 큰 문제"라며 "전세계를 동일한 조건으로 하는 글로벌 솔루션을 찾으려고 하지만 지역별로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우선순위와 솔루션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30여개국 60여명의 전문가들이 3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및 스위스 최대 자연과학 공학연구소인 파울셰러연구소의 모형을 따라 작성됐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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