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등 우량주 달러貨 매매 추진

거래소 "한국증시 글로벌화에 큰 효과"


삼성전자ㆍ국민은행 등 외국인이 많이 거래하는 국내 우량주를 달러화로 사고 팔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24일 외국인 거래 비중이 높은 우량 종목의 달러화 거래를 허용하는 ‘주식 외화(달러)표시거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달러화로 주식을 샀다가 원화로 팔 수 있으며 원화로 산 주식도 달러화로 팔 수 있게 된다. 거래소는 특히 외국인이 환전의 번거로움과 환위험 헤지 비용 없이 국내 상장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글로벌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일부 종목의 ‘외화표시거래’ 도입을 놓고 현재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국제화와 금융 허브 도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우선 외국인 보유 및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에 한해 달러화 매매를 희망하는 거래 당사자들이 달러화로 거래ㆍ결제할 수 있도록 주문가격과 가격공시ㆍ결제 등을 원화와 달러화로 함께 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외국인 보유 30%, 거래비중 40% 이상인 우량주를 외화표시거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거래 비중이 40% 이상이면서 월 거래량이 500만주 이상인 종목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중 상위사는 국민은행ㆍ외환은행ㆍ하나금융지주ㆍ대구은행ㆍ신한지주ㆍKT&GㆍLG필립스LCDㆍ삼성전자ㆍ현대모비스ㆍ현대차 등이다. 그러나 외화표시거래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외국인 투자가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외국인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서 효과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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