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상승세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운임상승과 원자재대란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수출업계는 수입선 마저 잃을 처지에 놓였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태평양 항로를 운항하는 14개 해운사들의 협의체인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북미수출항로의 운임을 오는 5월1일부터 크게 올리기로 했다.
미 서안항로는 FEU(40피트 컨테이너)당 450달러, 동안은 600달러 인상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오는 6월15일부터 10월까지 성수기 할증료도 FEU당 400달러를 물리기로 했다.
캐나다태평양안정화협정(CTSA)도 5월부터 캐나다 수출항로의 운임을 FEU당 450달러 올리고 성수기 할증료도 FEU당 400달러 부과하기로 했다.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구주운임동맹(FEFC)도 앞서 20피트컨테이너(TEU)와 FEU를 기준으로 1월과 4월에 각각 150-300달러, 7월에 250-500달러 올리기로 하는 등 올해 4차례 인상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처럼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자 해외 수입업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신규 주문을 꺼리거나 아예 수입선을 가까운 나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무역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운 운임이 지난해 평균 30% 이상 오른 데 이어 앞으로도 큰 폭의 인상이 예정돼 있다”면서 “고운임 현상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