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독일 에센, 헝가리 페치가 오는 2010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유럽의 문화수도는 유럽연합(EU)이 지난 1985년부터 매년 지정하며, 선정될 경우 EU로부터 각종 문화 행사와 관광 진흥 기금을 지원 받게 된다.
이스탄불은 유럽-동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도시라는 점이, 에센은 루르 공업지대에서 문화 도시로 재생에 성공한 점이 각각 선정 배경이 됐으며, 페치는 헝가리 남부에 위치, 발칸 국가들과의 문화적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지난 85년 첫 문화수도는 그리스 아테네였으며, 이후 영국의 글래스고, 스페인 마드리드, 덴마크 코펜하겐 등 주요 도시들이 선정돼 왔으며, 2000년부터는 2개 이상의 도시가 지정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2006년 문화수도인 그리스 파트라스는 문화 진흥 기금으로 50만 유로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