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진로, 예산안 처리에 달렸다

친박계 적극 협조로 통과땐 與 정국주도권 회복<br>박근혜 총리 기용·대북특사 파견등 탄력 붙을듯<br>처리 실패땐 친이 중심 당 개편·분당까지 갈수도


박근혜 진로, 예산안 처리에 달렸다 친박계 적극 협조로 통과땐 與 정국주도권 회복박근혜 총리 기용·대북특사 파견등 탄력 붙을듯처리 실패땐 친이 중심 당 개편·분당까지 갈수도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회의 내년 예산안과 이명박(MB) 정부 개혁법안 처리가 박근혜(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진로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원내 172석을 차지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 내 세력의 절반 가까이를 확보하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오는 9일 회기가 끝나는 정기국회나 연말에 열릴 임시국회에서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국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 올해 안에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과 MB 개혁법안을 무사히 통과시키면 여권이 내년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초 박 전 대표의 총리 또는 대북특사 제의나 친박근혜계의 대거 내각 기용 등 이명박 대통령의 '대화합 리더십'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당내 계파갈등으로 단일대오를 갖추지 못해 예산안과 개혁법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여권의 분열과 함께 박 전 대표와 야권을 아우르는 정계개편의 회오리가 정국을 강타면서 정치권이 일대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 한나라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난을 맞아 집권당으로서 이명박 정부의 내년 경제 살리기 본격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연내 예산안과 개혁법안 처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최근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안 강행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박근혜계 성향의 의원들이 당론에 반대하고 나서면 20여명의 자유선진당이 강행처리에 동조해도 올해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처리하기가 힘들다. 특히 국회 핵심 경제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와 정무위의 위원장을 각각 친박근혜계의 서병수ㆍ김영선 의원이 맡고 있다. 내년 이명박 정부의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 노력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입법 때 첫 관문의 키를 친박근혜계가 쥐고 있는 것이다. 친박근혜계가 당 지도부의 예산안과 개혁법안 강행처리에 힘을 실어줄 경우 친이명박계와의 화해 무드를 조성해 국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필요하지만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화해는 박 전 대표의 총리 기용과 대북 특사설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친이명박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표 역할론은 내년에 있을 여권 진용 개편과정에서 여러 가지 수용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친박근혜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나 능력 있는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내각에 기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칫 계파 간 갈등이 확산되면 분당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친이명박계가 친박근혜계와 과감히 갈라선 뒤 선진당 등 일부 야당과 손을 잡아 정계를 개편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친이명박계 내부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부정적 의견이 만만치 않다. 현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바탕이 돼야 하는 상황일 뿐 여권 내 계파 간 잠재 갈등이 정리된다고 위기탈출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친박근혜계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친박근혜계를 배제하고 친이명박계가 당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친이명박계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이재오 전 의원이 내년 초 복귀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친이명박계 중심으로 당을 개편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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