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기업재무안정 PEF 조성 잇달아

産銀·우리지주·대신증권·농협등 본격 착수

금융권에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펀드(PEF) 조성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농협ㆍ우리금융지주ㆍ대신증권 등이 기업재무안정 PEF 를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산은은 5,000억~1조원 규모의 PEF를 만들어 오는 6월부터 운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하는 형태의 턴어라운드(기업회생) 형태로 조성해 워크아웃 대상 기업 또는 재무구조조정약정을 체결한 대기업의 부실채권과 고정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4월부터 유한투자자(LP)를 모집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도 블랙스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6,000억원대 PEF인 '우리-블랙스톤 코리아 오퍼튜니티 1호' 조성을 승인했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와 블랙스톤 컨소시엄이 운용사(GP)를 맡고 국민연금이 LP로 3,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메자닌펀드 운용사 6개를 선정하면서 구성된 PEF인 만큼 기업재무안정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도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2,000억원 규모의 기업재무안정 PEF 등록을 완료했다. 대신증권이 350억원을 출자하며 국민연금 등 5개 기관이 참여한다. 운용은 대신증권과 흥국투신운용이 맡는다. 농협도 산은처럼 저평가된 워크아웃 대상 기업과 재무구조 개선 기업에 투자하는 PEF를 약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재무안정 PEF로 워크아웃 대상 조선사와 건설사 등에 투자하면 기업의 줄도산을 막을 수 있고 수익도 많이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기업구조조정 PEF 구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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