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왕년 테니스 스타도 "골프 어렵네"

러시아 카펠니코프, 유럽투어서 컷 탈락 위기


“골프 어렵네.” 전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31ㆍ러시아)가 깜짝 출전한 골프대회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12일 러시아 모스크바CC(파72)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캐딜락 러시안오픈(총상금 50만달러)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카펠니코프는 16오버파 88타를 쳤다. 18홀 가운데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했고 파를 기록한 홀은 7개에 불과했으며 보기 7개에 더블보기 3개를 쏟아냈고 15번홀에서는 트리플보기도 곁들였다. 18오버파를 친 아마추어 이고르 코르첵(러시아) 덕에 최하위를 면한 카펠니코프는 컷 탈락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최소한 꼴찌는 아니다. 그게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연맹(ATP) 투어 통산 26회 우승 기록을 지닌 카펠니코프는 지난 96년 프랑스오픈과 99년 호주오픈 등 그랜드슬램 대회를 2차례 제패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러시아의 최고 테니스 스타로 군림해왔다. 골프와 포커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11월 은퇴와 함께 ‘지존’이 되겠다며 포커 플레이어로 데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카펠니코프는 프로골프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테니스 스타는 아니다. 지난 96년 역시 세계랭킹 1위 출신 이반 렌들(체코)이 체코오픈에 나간 적이 있으며 그는 첫날 82타를 치고 컷 오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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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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