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실적 모멘텀’ 반등 기대감 솔솔

삼성·LG전자등 3분기 실적개선 투자심리 회복 전망<br>인텔 실적발표 따라 美증시 국내영향은 지켜봐야


이번 주 증시는 지난 주의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락폭을 빠르게 만화하기보다는 잇따라 발표되는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미국 증시 및 대외변수들도 살펴가면서 서서히 1,200선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실적 모멘텀 재가동 여부 지켜봐야= 지난 주 초반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를 뒤흔들었지만 14일 공개된 삼성전자 3ㆍ4분기 성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된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이번주 주식시장은 실적 모멘텀에 대한 신뢰도 회복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LG전자가 비교적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심리가 개선될 경우 1,180선의 지지력이 확보되면서 큰 폭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LG전자를 비롯해 전북은행, SK네트웍스, 대구은행, 삼성전기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팀장은 그러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은데 비해 실제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부담이 있기 때문에 ‘깜짝 실적’이 아닌 단순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는 시장의 상승 동력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증시의 선행적 반등 필요= 국내 증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의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증시는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증시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미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거나 상승을 시도할 때 국내 증시의 상승률이 크게 나타났던 것이지 미 증시가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홀로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은 이번 주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미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69%, 0.86%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다음 향방을 가늠할 열쇠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인텔의 실적발표 결과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 NHN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에 대해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테마주 중심의 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개인,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중ㆍ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류독감 관련 테마주가 강하게 움직이는 반면 여타 종목은 매수강도가 약화되며 시세탄력이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미국의 인텔,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IT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 및 코스닥 개별기업의 실적이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