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경기 사상 최악

잇단 투기억제책에 전년比 10.2%나 줄어… 학원·소매업등도 부진 지속

부동산 경기 사상 최악 잇단 투기억제책에 전년比 10.2%나 줄어… 학원·소매업등도 부진 지속 • 강남 중개업 휴ㆍ폐업 급증 • 가계빚 증가세 둔화 • 신용불량자 2금융권 확산 정부의 잇따른 집값안정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아울러 학원업과 도소매, 음식ㆍ숙박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내수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내놓은 지난 4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활동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쳐 2월 이후 증가율이 계속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ㆍ보험업과 의료업을 제외하면 오히려 0.4% 감소했다. 대표적 내수업종인 도소매업은 소매업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줄며 0.3% 감소했다. 소매업은 2.0% 줄며 15개월째, 자동차판매업은 3.4% 줄며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ㆍ숙박업도 숙박업 매출이 13.3% 증가한 반면 음식점은 5.5% 줄어 전체적으로 3.2%가 줄었다. 특히 부동산ㆍ임대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정부 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ㆍ임대업은 투기억제정책으로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10.2%나 감소,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2000년 통계조사 실시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이었다. 교육서비스업도 학원 수업료 수입 위축으로 6.9% 줄며 2개월째 감소해 사교육시장이 급랭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개시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교육비 지출을 억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 기계장비 임대업의 경우 전달 25.5% 급감한 데 이어 23.0%나 줄어 극심한 기업활동 부진을 반영했다. 통계청의 이번 발표는 2ㆍ4분기 말부터 내수와 투자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를 무색하게 하는 것으로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6-07 17:0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