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美모기지 구제책 긍정적 효과 기대"

'위기설' 완화 불구 선물옵션 동시만기등 악재 여전<br>"낙폭과대주·경기방어업종 중심 선별 접근 필요"


이번주 주식시장은 경기지표 부진과 수급불안 속에 미 국책 모기지의 구제책이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국내적으로는 9~10일 외국인 채권보유만기 이후 ‘9월 위기설’의 완화가 기대되는 점이 우호적이다. 다만 11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 전 매물 증가 가능성과 미국 주간 고용지표 등 경기침체 우려를 키울 요인들은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다행히 고용악화에 따른 경기우려에도 불구하고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구제책은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긍정적일 것이다. 이들 국책 모기지업체가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주택시장 침체국면에서의 신용위험 확대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코스피 지수는 4주 연속 음봉을 만들며 불확실성과의 싸움을 지속했다. 9월 첫주 국내 증시는 9월 위기설의 완화로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유가 급락과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이 글로벌 경기우려를 키워 상승 전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상승변수는 무엇보다도 그 동안 급한 조정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될 것이다. 반면 투자 주체가 없어 9조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에서는 선물ㆍ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약 1조원 수준의 청산예상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매수보다 매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만기일 전에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이)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신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국내 대표 은행인 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의 5년 만기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용 스프레드와 외평채 가산금리도 불안정한 상승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유가의 급락과 고용지표의 부진은 경기하강 우려를 키워 비우호적이다. 이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저점을 밑돌아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될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월부터 급증세를 이어와 미국 내수 경기회복의 신호가 나타나는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주와 같이 주간 청구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오면 경기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유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미 글로벌 경기 하강으로 원유 수요가 줄고 있으며, 투기적 매수 감소도 진행돼 유가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가의 약세 진행은 유로존과 영국ㆍ일본 등의 빠른 경기 하강을 시사하고 있어 증시에 비우호적일 수 있다. 물론 향후 물가와 소비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현 국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 8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주요 선진국과 주변국 증시보다 약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금융시장 위험이 더 크게 부각되었기 때문인데, 이를 감안하면 9~10일 외국인보유 채권만기 후 9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은 일정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연기금의 매수는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11일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과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16일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리먼 브라더스의 3ㆍ4분기 실적 발표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후반으로 갈수록 반등은 제한될 것이다. 따라서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대응과 경기방어업종인 통신주와 글로비스ㆍCJ CGV 등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 실적이 양호한 종목등에 대한 선별 접근도 유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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