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은 14일 주간사인 도이치방크에 의뢰해 이날 오전8시까지 투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외국 항공기 제작업체 7개사와 투자전문업체 3개사 등 모두 10개사의 투자제안서가 들어왔다고 밝혔다.이번 외자유치 협상에 참여한 외국 항공기 제작업체는 미국의 보잉·록히드마틴,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GEC, 독일의 다사,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다쏘 등이다.
당초 공동참여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보잉과 BAE는 독자참여를 결정했으나 투자제안서를 낸 업체들 가운데 2∼3개사는 공동참여를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은 투자전문업체 3개사의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 업체는 각기 기술이전, 현금투자 규모, 해외수주 물량, 해외마케팅 실적을 중심으로 투자제안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은 투자제안서 검토와 도이치방크의 실사작업을 거쳐 이달 말까지 2∼3개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우선협상 대상업체들과 공동사업계획서를 작성, 정부산하 사업구조조정위원회에 제출해 최종 대상업체 1개를 선정, 국방부와 산업자원부의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한국항공은 밝혔다.
한국항공 관계자는 『현재 일부 업체간의 짝짓기가 한창인데다 투자제안 내용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일정을 확정짓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최종 대상업체가 선정되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