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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500ppi대의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LCD 패널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5.5인치 스마트폰용 QHD(쿼드 HD) 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QHD는 일반 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으며, 인치당 픽셀 수는 5.5인치 패널 기준 538ppi에 달한다. ppi는 1인치에 포함된 픽셀 수를 뜻하는 단위로, 500ppi를 넘는 해상도를 갖춘 스마트폰용 LCD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태블릿) 제품이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앞다퉈 500ppi LC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500ppi대 초고해상도 화질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QHD 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색과 명암, 선명함이 뛰어나고 고해상도 사진이나 블루레이급 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이미지의 범위가 넓어지고, 화면을 크게 확대해도 글자가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개발한 QHD LCD는 두께가 기존 제품보다 12%나 얇아진 1.2mm(터치필름 제외)에 불과해 가장 슬림한 LCD 패널로 손꼽힌다.
밝기도 5.2인치 풀HD와 동급 수준을 구현했다. 보통 고해상도로 갈수록 픽셀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빛 투과율을 높이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판을 바탕으로 픽셀구조와 설계를 개선해 높은 휘도를 달성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ITㆍ모바일 개발그룹장(상무)는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현실과 가까운 생생한 느낌을 줄 수 있고 화면을 키워도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500ppi 이상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TPS를 기반으로 생산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올해 약 6억대에 이어 내년에는 7억7,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