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품 시장도 '찬바람'

경기침체에 부자들 지갑닫아<br>일부 브랜드 작년말 매출감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부유층의 소비심리까지 급랭하며 불황에 덜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의 판매까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부유층들이 주로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시계, 핸드백, 고가의 보석 판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2위 명품 업체인 리치몬트는 세계 양대 명품소비 시장인 미국과 일본시장에서의 매출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치몬트는 지난 12월 잠정 성장률이 10%를 기록, 4ㆍ4분기 전체 성장률인 14% 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리치몬트는 고가의 명품시계로 유명한 까르티에는 물론 몽블랑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다수 소유한 회사다. 미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핸드백으로 유명한 코치 역시 지난해 크리스마스 등 쇼핑시즌 매출이 2006년 대비 25.7% 감소했다고 밝혔다. 류 프랭크포트 코치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침체는 이미 시작된 것 같다”며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 보석판매 업체인 티파니 역시 크리스마스 등 쇼핑시즌 매출 감소이후 지난 4ㆍ4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 보다 낮춰 잡았다. 한편 신문은 아르마니, 애페 등 이탈리아 명품 업체들은 아직까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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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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