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순방국가별 경협실적] 영국

플랜트·IT분야등 90억달러 수주 성과김대중 대통령은 4일 밤(이하 한국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증진 방안을 마련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국 기업들의 우리나라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데 주력했다. 두 정상은 ▲ 양국 교역 및 투자증진 ▲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협력 강화 ▲ 과학기술분야 협력관계 발전모색 ▲ 제3국 건설 및 플랜트 분야 공동진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영국의 금융과 공학기술, 한국의 시공능력을 전략적으로 제휴, 북한을 포함한 제3국의 건설 및 플랜트 사업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외국인 투자 유치 분야에서 41억4,000만달러, 플랜트 수출 45억1,000만달러, 초고속정보통신망(ADSL)장비와 게임 소프트웨어 등 IT분야 4억달러 등 모두 90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유치의 경우 삼성 테스코(TESCO)와 BOC가스, 투자회사인 런던클럽 등으로 투자약정서를 전달받았다. 플랜트 수출의 경우 중동지역 석유와 가스 개발을 공동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더구나 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한ㆍ영 기업간 합작투자형식으로 북한과 중동 등 제3국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두 나라 기업이 북한에 공동 진출할 경우 최근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를 계기로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통해 한국의 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한편 실질적인 외화획득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바탕으로 순탄하게 추진되느냐에 달려있다. 두 정상은 김 대통령의 영국경제인연합회(CBI) 초청 간담회, 산자부 주최 '대한(對韓) 투자 로드쇼'등을 통해 양국 기업간 투자협력을 확대키로 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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