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일 '매물 폭탄' 26일도 5,176억 "팔자"…코스피 40P 급락 1,9639일연속 순매도행진…이달 3兆3,713억 팔아치워코스피 시가총액비중 4년래 최저, 35% 붕괴도 눈앞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외국인들의 ‘소나기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받는 과정에서 장중 코스피 등락폭이 52포인트나 되는 급등락장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공세의 강도가 갈수록 커져 2,000선 돌파까지 쉼 없이 내달리던 국내증시의 상승세 유지에 큰 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전일 대비 2.03%나 하락한 1963.54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17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13일 이후 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조3,7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한때 45%에 육박했던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비중이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증권선물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최대 규모인 6,666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지난 25일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5.02%였다. 이는 2003월 6월5일(34.82%) 이후 최저치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외국인 비중은 38%를 넘었지만 이후 급등장에서 매도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보유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매도 움직임은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에게는 값이 오를 만큼 오른 한국 주식보다 아직 밸류에이션이 낮고 가격이 싼 이머징마켓 주식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 매물을 한꺼번에 사들이고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금이 차익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장기화하고 올 하반기 기관 매수물량도 한계를 드러낼 경우 이제 막 2,000포인트를 돌파한 국내증시의 상승 여력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26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