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내수 관련 중소형株 관심을"

"춘제기간 소매판매 17% 급증" 관련주 강세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내수시장과 관련된 종목들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3일 증시에서 중국의 춘제(春節ㆍ설) 기간 소매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17%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내수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중산층의 늘어나는 소비수준을 감안할 때 내수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동차ㆍ반도체 등 대기업들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비 관련 중소형 종목들이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농우바이오(종자), 베이직하우스(의류), 코스맥스(화장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게임), 대륙제관(부탄가스), SSCP(특수 코팅재) 등이 중국 내수시장의 성공적인 공략을 이유로 관심을 모았다. 농우바이오가 2.32%, 코스맥스는 2.46%, SSCP는 4.35%나 올랐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대표작인 '미르2'가 중국 매출 1위의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내륙지방의 인터넷ㆍPC 보급 확대와 겨울방학 수혜로 1ㆍ4분기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받았다. 중국식품포장이 이날 5.5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중국원양자원 2.39%, 차이나그레이트 2.23%, 중국엔진집단 1.33% 등이 올랐다. 이들 중국계 기업은 매출의 대부분을 중국 내수시장에서 올리고 있어 한국 내 시장보다 중국 시장의 동향에 더 민감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이번 춘제 1주일 동안의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13.8%) 대비 크게 증가한 17.2%로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16%) 및 2007년(1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긴축우려와 신뢰감 결여로 중국 관련주들이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중장기 성장성과 위안화 절상 등의 모멘텀을 감안할 때 성장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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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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