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양정웅(38ㆍ사진)의 연극 ‘한여름 밤의 꿈’(극단 여행자)이 지난 12일(현지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폐막한 제10회 그단스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행사는 매년 열리는 셰익스피어 전문 페스티벌로, 유럽연합(EU)이 재정지원하고 영국 찰스 왕세자가 후원한다. 올해엔 폴란드, 독일, 영국 등 10개국 극단이 참가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토대 위에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가미한 작품으로 원작의 요정과 서양인이 한국의 도깨비와 우리 처녀, 총각으로 탈바꿈한다. 이 작품은 내년 1월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 2월엔 홍콩아트페스티벌에도 초청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