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산업단지에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여러 기업이 새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스팀하이웨이(Highway)’가 구축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1일 SK에너지, SK케미칼과 울산미포산업단지 내 ‘스팀 하이웨이 구축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울산 스팀 하이웨이는 산단공과 참여업체가 총 275억원을 투입해 내년 5월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SK케미칼에서 SK에너지까지 총 6.0㎞ 구간 규모의 증기 배관망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SK케미칼의 스팀 부산물(연간 72만톤)을 배관망을 통해 증기 사용자인 인근 기업(SK에너지, 태광석유, 효성 울산공장)에 공급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산단공 관계자는 “하이웨이가 구축되면 스팀을 공급받는 기업은 연간 210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스팀을 공급하는 기업은 잉여스팀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며 “또한 스팀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던 벙커씨유 기준으로 연간 4,900만톤의 화석연료와 10만 2,000톤의 온실가스(CO2) 저감 효과도 거두게 돼 비용절감과 친환경 기업 이미지 획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