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운임 수입이 사상 두번째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적 외항선사들이 해상운송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102억1천만달러로 전년의 93억5천만달러에 비해 9.2% 늘어났다.
국적 외항선사들의 운임수입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전인 지난 97년의 105억300만달러가 유일하다. 지난해 업종별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전자.전기업종 532억달러, 섬유업종 171억달러, 자동차 112억달러 등 3개 업종에 불과했다.
국적 외항선사들은 특히 지난해 벌어들인 운임수입 가운데 53.0%인 54억4천700만달러를 제3국간 화물운송을 통해 벌어들였고 나머지 47억6천300만달러는 한국 수출입화물 운송을 통해 각각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수출입 화물 운송수입의 절반 이상은 해외 수입업자나 수출업자로부터 받았기 때문에 국적선사들의 해상운송을 통한 순수한 외화수입이 80억달러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양부는 국적 외항선사들의 영업기반이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제3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외화획득산업으로서의 해운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2010년까지 국적선사들의 해상운임 수입 목표를 300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 기자입력시간 2000/03/29 09: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