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석화 ‘지배구조 리스크’

한화석유화학(009830)이 그룹지배구조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한화석화는 ㈜한화로부터 한국종합에너지 주식 900만주를 980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800원(8.35%) 하락한 8,780원으로 미끄러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규모 투자가 주가 급락의 원인이 됐다며 이는 ㈜한화가 한화증권으로부터 대한생명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그룹지배구조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종합에너지는 현대정유로 매각된 경인에너지의 발전사업부문 만을 따로 떼어 만든 법인으로 미국의 에너지 회사인 엘파소가 최대주주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한화석화의 한국종합에너지 지분인수는 ㈜한화에 대한 현금 지원 성격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조3,000억원의 차입금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한화석화 입장에서 이번 한국종합에너지 지분 인수는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존에 `매수`를 유지했던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당성향이 상당히 높아 투자금액 대비 연간 10%이상의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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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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