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후발업체 신제품 쏟아낸다

KT테크·SK텔레시스 등 이르면 내달 보급형 등 출시<br>가격 경쟁력 내세워 글로벌 업체들과 접전 예고


KT테크, SK텔레시스 등 국내 스마트폰 후발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선다. 갤럭시S와 아이폰이 겨루는 고가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고 성장세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테크는 이르면 다음달 고사양 스마트폰 '테이크3(가칭)'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한 '테이크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4.3인치 크기의 액정화면에 국내 최초로 1.5GHz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KT테크는 국내 통신사 중 KT에만 단말기를 공급하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스마트폰인 테이크를 출시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후속작인 테이크2까지 내놨다. 특히 테이크2는 출고가를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60만원대로 책정해 중고교생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시스도 상반기 중으로 리액션폰의 후속작인 '리액션 듀얼(가칭)'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뛰어든다. 이 제품은 KT테크의 테이크3와 동급인 4.3인치 액정화면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SK텔레시스는 지난 2009년 11월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이래 'W', '비' 등 3종의 일반휴대폰을 선보였다. 누적판매량은 22만여대로, 국내 휴대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SK텔레시스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리버도 다음달 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3.5인치 액정화면에 800MHz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전체 디자인과 콘텐츠는 아이리버가 담당하고 국내 업체인 엠세븐시스템이 생산을 맡았다. 아이리버는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보급형 스마트폰을 승부처로 내걸었다. 아이리버는 지난해 6월 LG전자와 손잡고 음악감상 특화폰인 '프리스타일폰'을 선보여 마니아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같이 국내 스마트폰 후발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 출시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대다수가 국내 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이들 업체와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후발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HTC 등 글로벌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150달러 미만 초저가 스마트폰을 언제 내 놓을 것인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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