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라스톤, 대웅전기 인수 추진

의료기기 회사인 한국세라스톤이 전기밥솥업체인 대웅전기 인수를 추진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세라스톤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부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웅전기를 인수해 가전제품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전기는 지난 90년대 중반 국내 처음으로 전기압력밥솥을 선보이며 일본 코끼리표 전기밥솥을 밀어내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모닝컴` 브랜드로 더욱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7월말 300억원 가량의 부도를 내고 채권단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세라스톤은 현재 대웅전기의 본사와 공장실사를 모두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영업양수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또 대웅전기 주력제품인 전기밥솥과 약탕기, 홍삼액제조기 등을 세라스톤이 아닌 대웅브랜드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전국의 150여개 홍보관을 통해서 온열치료기와 함께 이들 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대웅전기는 그동안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부도이후 공장가동이 3개월 가량 중단된 상태인데 세라스톤은 인수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늦어도 이달 안에는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부채 300억원을 모두 떠안는 포괄인수는 아니며 브랜드와 산업재산권 등을 인수하는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은행 등 채권단, 대웅전기측과 막판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웅전기는 압력밥솥 후발주자인 쿠쿠전자와 대기업인 LG전자가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세를 펴는 바람에 주력사업에서 뒤처졌으며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던 건강의료기 부문도 기대에 못미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 세라스톤은 대웅전기가 온열자극기와 발마사지를 생산하는 등 의료기 사업을 진행한 만큼 의료기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라스톤은 3시장 지정업체로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피인수업체인 대웅전기는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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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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