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12일 지수상승은 선물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이날 선물시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개장초부터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정상상태에 돌입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 현물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441억원에 달했다. 이날 선물시장의 강세는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설이후 장세회복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이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설이후 나올 예정이고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호재를 기다리는 심리도 작용했다.
그러나 가장 큰 상승요인은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선물을 대량으로 환매수한 것이다. 3대 투신사들은 이미 11일 3,000계약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매수포지션으로 전환했다. 12일에는 일부 뮤추얼펀드가 선물매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11일까지 프로그램 매매로 주식을 팔아 현금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선물고평가 현상이 나타나자 매수차익거래를 다시 시작, 우량주들을 사들였다며 이날 선물시장의 상승을 추세전환의 신호로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늘어나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주식 거래량이 1억5,000만주대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투자심리를 돌려놓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 회복, 고객예탁금 유입등 시장에너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560선, 580선등 지수상승의 중요 고비마다 걸쳐있는 매물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장에너지로는 다소 힘이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