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중소기업이 태양광발전소의 필수품인 태양전지판을 생산하는 설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산업용 압력용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경북 김천시의 ㈜일신테크(대표 강경화ㆍ43ㆍ사진). 일신테크는 반도체로 구성된 일명 태양전지판을 생산하는 설비인 진공 챔버(CHAMBER)를 자체 설계를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신테크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된 태양전지판은 모두 독일과 미국을 비롯한 수입품이지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몇몇 기업들이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태양전지판 생산설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이 예상된다. 일신테크는 플랜트산업의 하나인 대형 산업용 압력용기(화공약품등을 저장하는 탱크) 전문 제작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된 후 관련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인 코팅 특수기술로 인정 받기 시작했다. 이 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발판을 굳힌 강 사장은 올해 초 경북 경주시 천북농공단지에 선박 탱크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11월말 현재 60억원으로 급신장 됐다. 보통 선박에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기관실 등에 60개 이상의 각종 용량의 탱크가 부착된다. 이에 따라 일신테크는 지난해 벤처기업으로 등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이노비즈기업으로 등록할 예정으로 있는 등 회사의 기술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강 사장의 꿈이 탱크에 머물지 않고 이젠 태양광발전분야로 도약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최소한 10년 후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는 내실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강 사장이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구가하는 배경이다. 강 사장은 또 “내년부터는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