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학생 취업전문지 '잡메이트'가 지난 4월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7.1%가 취업목표로 '중견·중소 기업'을 꼽았다.
다음으로'벤처기업(20.7%)' '공기업 또는 공무원(13%)' '창업 및 자영업(7.8%)' '외국계기업(0.6%)' 등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답변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잡메이트는 "대기업은 채용인원이 많지 않은데다 입사조건마저 까다로워 대학생들 사이에서 대기업 취업을 아예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취업시 적정 연봉 수준은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000만~3,000만원이라는 답변이 74.9%로 가장 많았다. 또 '2,000만원 이하'의 낮은 연봉을 감수하겠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의 장점으로는 '자기계발 기회(26.0%)' '회사 분위기(24.1%)' '전공과 부합(19.5%)' 등을 꼽은 반면 단점으로는 '복리후생(31.9%)' '연봉(28.0%)' 등 근로조건과 관련된 항목을 주로 들었다.
한편 정부가 중소기업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보인 국가취업포털사이트 '잡영'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2.2%가 '모른다'고 답해 이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개설한 잡영은 우수중소기업 1만5,000곳을 선정해 임금수준ㆍ채용경향 등을 소개하는 사이트로 3월 개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