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12언더 단독선두 “역시 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복귀 무대인 미국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셋째 날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황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우즈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레이파인스GC 남코스(파72ㆍ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공동8위에 랭크됐던 우즈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브래드 팩슨(205타ㆍ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금까지 최종일 선두로 나섰던 28차례 대회에서 단 2번밖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무서운 뒷심을 자랑해온 우즈는 이로써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수술 이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바짝 다가섰다. 대회 첫날 감각을 완전히 찾지 못했던 우즈는 2, 3라운드에서 아직 샷이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황제`의 면모를 회복한 모습이었다. 전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우즈는 이날도 1,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6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3번 우드로 277야드 떨어진 그린에 곧바로 올린 뒤 버디로 연결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7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날린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보기를 범했으나 후반 13번과 18번 2개의 파5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18번홀(파5)에서는 세컨 샷을 그린 오른쪽 텐트로 날려보냈지만 전 미국프로풋볼 선수인 롤프 비니어시키의 5살짜리 아들에게 맞았다. 벌타 없이 드롭한 다음 홀 1.8㎙에 붙여 버디를 뽑아냈고 이 행운 섞인 버디로 우즈는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즈와 2타차 공동3위에 포진하며 최종일 접전을 예고했다. 미켈슨은 지난 2000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장본인인 데다 특히 지난 2000년과 2001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뛰어난 성적을 올려 왔다. 미켈슨은 이날 경기 직후 “우즈는 아직 100% 컨디션을 되찾은 게 아니다”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전날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로 컷 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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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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