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구 회장 "10년간 경영 챙기겠다"

최근 지인들에 "CEO역할 충실" 밝혀'앞으로 10년간은 경영을 직접 챙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10년 친정체제'의지를 확고하게 피력, 관심을 끌고있다. 정 회장은 최근 가깝게 지내는 몇몇 외부인사들을 초청해 가진 저녁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년간 CEO(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는 뜻.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10년이라는 기간에 의미가 있는게 아니고 CEO(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에 충실, 회사의 장기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세계 톱 5'자동차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이의 이뤄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뜻이라는 것. 정회장의 10년 경영론은 지난 3월16일 정기 주총 이후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이날 주총에서 이계안 현대차 사장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정회장의 경영권을 10년간 지지해주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정회장의 10년 경영권 확보로 해석된 것. 실제 이사장의 말은 지난해 9월 현대와 다임러가 자본및 기술 등 포괄적 제휴를 할 때 합의한 사항을 재확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회장의 이번 10년 친정체제 발언은 후계구도와도 연관돼 있다는 게 회사안팎의 분석이다. 후계자인 정의선 상무가 아직 30대 초반이어서 적어도 10년간은 정회장이 경영을 맡아 탄탄한 기반을 닦은 후 물려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담고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회장의 나이도 감안된 장기 경영구상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 63세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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