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 핫라인] 김포매립지 개발 '뜨거운 감자'

최근 정부의 김포매립지의 개발방안 발표를 놓고 찬반 양론이 대두되고 있다.시민ㆍ환경단체 등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당초 농업용지로 조성된 땅은 목적대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 부처는 국토의 효율적 이용차원에서 신시가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인천시측은 개발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되 현재 영종도의 공항배후도시와 송도신도시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의 김포매립지를 또 개발한다는 것은 중복투자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아건설이 90년대초 매립 준공한 이 문제의 땅은 농지로 매립된 487만여평으로 그동안 동아건설이 줄기차게 용도변경을 요구해 왔지만 농림부의 반대로 10년이상 나대지로 방치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농림부 산하기관인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99년 이 매립지를 사들여 국토연구원에 의뢰, 농지를 최대한 보전하는 저밀도 농업생태도시로 개발한다는 프로젝트를 최근 수립한 것이다. 이 개발방안은 매립지 52%는 농지로 보전하고 나머지 48%는 주거ㆍ관광ㆍ국제업무ㆍ물류유통ㆍ첨단산업단지 등을 갖춘 인구 8~10만 정도의 농업도시로 조성한다는 것. 농림부측은 이 곳을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할수 있는 국제도시로서 기능을 수행케 한다는 개발전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측은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등이 신도시의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되는 싯점에서 같은 인천지역에 유사한 형태의 신도시를 또 다시 개발한다는 것은 투자개발의 효율적인 방안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개발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 "당국의 방침은 수긍하지만 주변도시와의 연계성과 인천의 장기발전방향 등이 먼저 점검돼야 하며 중복투자여부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와 대해 환경단체들의 시각은 다르다 "개펄을 파괴하면서까지 농지로 만들어진 매립지를 또다시 다른 용도로 바꾸려는 것 정부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환경과 미래를 위해 농지를 꼭 보전해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지역 관련인사들도 인천 앞바다의 엄청난 환경파괴로 만들어진 김포매립지을 또다시 대대적으로 개발한다면 그나마 회복되기 시작한 환경생태계를 또 한번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성급한 개발보다 진정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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