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노인 일자리, 선택 아닌 필수"

손경숙 울산중구시니어클럽 관장

“이제 노인 일자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사회로 변했습니다. 과거 한 시대의 주역으로 사셨던 어르신들이 사회적 소비계층이 아닌 당당한 국가적 생산계층으로 거듭나야 할 때이죠.” 지난 2004년 노인일자리사업을 시작한 뒤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손경숙 울산중구시니어클럽 관장은 “건강한 노력으로 그 대가를 받고 건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노인 일자리가 많이 창출돼야 바람직하다”며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순수 사업형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울산중구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사업은 정부의 지원 없는 사업형으로 진행되면서 노인일자리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손 관장은 “노인이 겪는 고통에는 경제적 빈곤 문제도 크지만 고독이 더욱 큰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게 바로 어르신 일자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생산품경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대상을 수상한 ‘아삭김치’ 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순수 사업형으로 운영되는 만큼 매출이 증가해야 노인들 수익도 늘기 때문에 판매처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손 관장은 “현재까지 울산시와 시의회 등의 지원과 노력으로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지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려면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 소비자들의 주문도 늘어야 하고 김장철 김장김치나누기 행사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삭김치와 같은 시장형사업이 경쟁력을 갖춰가기 위해 국가의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정부지원에만 의존하는 공익형과 달리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살아 남아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에 준하는 우선구매ㆍ세금면제나 세무관련 지원 등이 따라준다면 노인 일자리는 더욱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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